워너 브라더스, ‘슈퍼맨’ 리부트 및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주연 신작 공개

할리우드 스튜디오, 하락세 반전 위한 마지막 승부수 던져

2025년 4월 1일(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시네마콘(CinemaCon) 행사에서 워너 브라더스는 새로운 ‘슈퍼맨’ 리부트 작품과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가 출연하는 차기작의 영상을 공개했다. 최근 흥행 실패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워너는 이번 행사를 통해 자사의 대형 프로젝트들을 극장 업계 관계자들에게 선보이며 반전을 꾀하고 있다.

워너 브라더스는 특히 미국에서 2025년 7월 개봉 예정인 ‘슈퍼맨’ 리부트를 통해 슈퍼히어로 영화 시장에서 다시 주도권을 잡으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최근 몇 년간 디즈니의 마블 스튜디오에 밀리며 DC 유니버스(DCU)는 관객의 관심에서 멀어졌고, 이번 작품은 이를 회복하기 위한 전략의 핵심으로 간주된다.

제임스 건 감독의 새로운 접근, ‘구시대적’ 슈퍼맨을 현대적으로 재해석

이번 ‘슈퍼맨’ 프로젝트는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로 이름을 알린 제임스 건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으며, 주인공 클라크 켄트 역은 미국 배우 데이비드 코렌스웻이 맡았다. 제임스 건 감독은 “많은 이들이 구식이라 여기는 캐릭터를 현대적으로 새롭게 풀어낼 것”이라고 약속하며 기대감을 높였다.

공개된 영상 속에서 특히 주목을 받은 것은 슈퍼맨의 반려견 ‘크립토(Krypto)’였다. 전통적인 슈퍼히어로 서사에서 보기 드문 요소로, 유쾌하고 다소 엉뚱한 이 강아지는 극에 코믹한 색채를 더한다. 감독의 사연에 따르면, 크립토는 실제로 그가 입양한 구조견을 모티프로 삼았으며, 종종 슈퍼맨의 발뒤꿈치를 물거나 은둔의 요새를 엉망으로 만드는 등 귀여운 말썽꾸러기 모습으로 등장한다.

무거운 분위기 벗고 유머로 무장한 ‘슈퍼맨’

이번 리부트 작품은 워너 브라더스가 과거에 선보였던 진지하고 어두운 톤의 슈퍼맨 시리즈와는 확연히 다른 분위기를 예고한다. 전작인 ‘맨 오브 스틸’이나 ‘배트맨 대 슈퍼맨’ 등이 지나치게 심각하다는 비판을 받았던 반면, 이번에는 보다 가볍고 유쾌한 연출을 통해 관객층 확대를 노리고 있다.

이 같은 변신은 슈퍼히어로 장르 전반이 포화 상태에 이르렀다는 분석 속에서, 신선함을 추구하려는 시도로 해석된다. 특히, 가족 관객과 젊은 세대를 겨냥한 코믹 요소가 중심에 자리잡고 있어, 슈퍼맨 캐릭터를 새로운 세대에게 다시 소개하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디카프리오의 등장, 스타 파워로 무게감 더해

이번 행사에서는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도 무대에 올라, 워너 브라더스와 협업한 차기작을 소개했다. 아직 제목과 세부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워너 측은 이 작품 역시 막대한 제작비가 투입된 대형 프로젝트로, 디카프리오의 존재감이 극의 중심을 이룰 것이라고 밝혔다.

최근 ‘조커: 폴리 아 되(Folie à Deux)’ 등의 기대작이 기대 이하의 흥행 성적을 거두면서, 워너 브라더스는 대형 스타와 인기 IP를 적극 활용하는 전략으로 다시 한번 시장에 반전을 노리고 있다.

슈퍼히어로 세계관 재정비의 신호탄

이번 발표는 단순한 신작 소개를 넘어, 워너 브라더스가 DC 유니버스를 재정비하고자 하는 강한 의지를 나타낸다. 슈퍼맨을 필두로 한 세계관 재정비는 마블의 긴 독주에 대응하기 위한 첫걸음으로 보이며, 제임스 건 감독이 향후 DC 스튜디오의 크리에이티브 책임자로 활동하게 된 만큼, 향후 여러 작품에 걸쳐 통일된 세계관이 구축될 것으로 기대된다.

워너 브라더스는 이번 기회를 통해 극장 시장의 신뢰를 다시 얻고, 관객과의 관계를 회복하려 하고 있다. 슈퍼맨이라는 아이콘이 새로운 모습으로 어떤 반응을 이끌어낼지 귀추가 주목된다.